As the title implies, this piece contains a concept of spatial aspect. To explain briefly, a clarinettist creates sound while walking around the stage divided into three sections by himself. An audience can recognise where the sound moves alongside with the divided spots. It ends up dimensionally creating the sound.
In order to maximise the effect of spatialising, wind chime, rain stick and bells are employed, and key clicks, and multiphonics on the clarinet are required to make it more effective. Another way to generate multilayered-dimensional sound is achieved by playing mouthpiece separated from the body of the clarinet.
After studying composit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Kyung-A Park (born in Seoul, 1963) studied composition and music theory at Karlsruhe School of Music in Germany. Her works have been played at PAN Music Festival, Seoul Contemporary Music Festival, Mannheimer Neue Musiktage, Tokyo Kishiko International Concert etc. She is a member of the ISCM Korea, the Contemporary Music Society in Seoul, the Korean Society of Woman Composers etc. She taught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Chugye University for the Arts in Seoul, Sungshin Women’s University etc. and was Visiting Professor at Sookmyung Womens’ University.
글: 서정은(서울대)
이 작품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무대 위 연주 상황과 연주 행위에 내재된 ‘공간’적 요소를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보인다. 작곡가는 이에 관해 “클라리넷 주자는 무대 공간을 3분할하여 중앙 및 왼쪽과 오른쪽 모서리 부분을 돌아다니며 연주함으로써 음색과 울림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원을 그리듯 소리의 이동 공간을 보여주고 들려주게 된다”라고 밝힌다.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주자는 윈드 차임, 레인스틱, 벨과 같은 타악기를 함께 연주하게 되며, 클라리넷의 키 클릭 소리, 다중음 주법, 또 마우스피스만을 분리해 연주하는 주법 등을 통해 보다 다층적이고 입체적인 음향들을 구사하게 된다.
한편, 이 곡에는 연극(theatrical) 요소가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 연주를 시작할 때 조명이 꺼진 무대의 뒤쪽에서 연주하다가 서서히 걸어 나온다거나, 위에 언급했듯이 무대의 왼쪽 모서리와 중앙부, 오른쪽 모서리를 이동해 다니면서 연주하는 것. 또 악기를 위나 아래로 향하여 연주하는 것, 발로 무대의 바닥을 여러 번 세게 차는 것, 그리고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 탁구공을 바닥으로 던지는 것 등은 이 작품의 성격에 음악극과 같은 측면을 부여하는 요소들이다.
이는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작곡가의 의도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이는데, 단순히 공간 내의 다양한 울림을 모색하는 청각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무대 위 관객의 시야에서 일어나는 연주자의 움직임이라는 시각적 측면과 결합하여, 결과적으로 마치 무언의 음악극 한 편을 보는 것과 같은 인상을 관객에게 주게 될 것이다.
박경아(1963년 서울 출생)는 서울 대학교 음악 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칼스루에 국립 음대에서 작곡과 이론을 전공하였다. 서울창작음악제, 범음악제, 창악회, 만하임 현대 음악 주간, 동경 키시코 국제 음악회 등에서 작품을 발표하였다. ISCM한국위원회, 창악회, 여성작곡가협회 회원이며 서울대, 추계예대, 성신여대 등에서 강의하였고 숙명여자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하였다.